이스라엘 경찰이 예루살렘 구시가지 순례 막아
▲ 이스라엘 경찰들이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순찰하고 있다. 【CNS】 |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주님무덤성당(성묘성당)과 그리스도교 구역 근처에서 성주간 행사를 거행하는 것은 수백 년 동안 이어 온 지역 전통이자 유산"이라며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이같은 예루살렘의 전통 성주간 행사와 유산을 저해하고 가로막고자 하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스라엘 최고법원은 10일 그리스도인 단체들의 이같은 청원을 접수했으나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유세프 다헤르 예루살렘 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2005년 이후 이스라엘 경찰은 구시가지 안쪽과 주변에 바리케이트를 쳐 순례자들이 특히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 성묘성당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순례자들이 교회 마당에 들어가지 못하고 구시가지 요빠 성문 근처에 교회 지붕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예식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키 로젠펠트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성주간 동안 구시가지를 찾는 순례자들이 2만 명이 넘어 성주간 전례에 참례하는 교회 대표단과 협의해 한 번에 60명 내지 100명씩 제한해 들여보내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다양한 교회 지도자들과의 협력도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순례자들을 통제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헤르 사무총장은 "경찰이 긴장 상황을 조성하고 있어 성금요일 순례자들은 기도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폭력에도 노출되고 있다"며 지난 3년 동안 숱한 순례자들이 폭력을 당하고 심지어는 체포되기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올해는 가톨릭교회와 동방 정교회의 예수 부활 대축일이 20일로 일치해 같은 날 예수 부활의 기쁨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