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 : 김요한(시인)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 울고 있을 때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 고맙습니다.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그대
"빨리 위로 올라가! 나는 나중에 갈게."
구명조끼를 나누어주며 외치던 그대
그렇게 당신은 떠났지만 그 마지막 모습은 영원히
우리들 가슴에 살아 있습니다.
단원고 2학년 6반 남윤철 선생님!
그리고 고창석, 최혜정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들에게 구명조끼 입혀 주면서
살아야 한다고 용기를 주던 선생님
끝내 제자들을 살리고
자신은 목숨을 바쳐 떠난 선생님
당신은 영원한 우리들의 스승입니다.
단원고 2학년 박호진 군이여!
너는 참으로 용감하였다.
자판기에 끼어 있던 다섯 살 아이를
안고 탈출한 너의 빛나는 용기
우리 어른들이 부끄럽고 미안하구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민간 다이버들이여!
자원 봉사자 여러분들이여!
당신들도 정말로 고맙습니다.
모두가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입니다.
아아, 당신들이 있어 희망이 되고
우리들 부끄럽고 죄된 가슴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있으니
정말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