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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이스라엘 시몬 페레스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이 성령강림대축일인 8일 교황청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에 참석한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와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역대 교황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정상을 교황청에 동시 초청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기도회 장소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교황이 거주하는 성녀 마르타의 집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동 성지 방문 중이던 5월 25일 베들레헴 구유광장에서 미사를 주례하면서 “예수님이 태어나신 이곳에서 압바스 수반과 페레스 대통령을 교황청에 초대하고 싶다”고 예정에 없이 제안했고 미사에 참여하고 있던 압바스 수반은 그 자리에서 교황의 제안을 수락했다. 페레스 대통령도 미사 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서 교황을 영접하면서 교황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정상의 교황청 평화 기도회 참석은 표면상으로는 순수 종교적 목적만을 지닐 뿐 정치적 성격의 만남은 아니다. 그러나 교황의 중동 성지 방문의 주요한 목적 중 하나가 중동의 분쟁 해결과 정치적 화해 도모였던 만큼 두 정상의 역사적인 교황청 만남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 도출은 물론 시리아와 이라크 문제 등 중동 전역의 분쟁 종식에 이정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