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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교단, 이민법 개정 촉구

“이민자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길”
잠재적 범법자 취급 현상 비판
“인간존엄·공동선 따른 입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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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교단이 연방의회 성 베드로 성당에서 미국 이민법 개정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CNS】

【워싱턴, 미국 CNS】미국 마이애미대교구장 토마스 G. 웬스키 대주교를 비롯한 미국 주교단은 5월 29일 워싱턴 연방의회 성 베드로 성당에서 ‘이민자를 위한 사명’이라는 주제로 미사를 봉헌하고 이민법 개정을 촉구했다.

미사를 공동집전한 주교들은 각 교구 출신의 연방의회 의원들과 백악관 관리를 만나 이민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하원 대변인 존 보너(오하이오 주)를 만났다.

웬스키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현행 이민법을 미국의 애국자들이 보스턴 항구에 차(tea)를 던지는 원인을 제공했던 영국의 과세 정책과 과거 미국 내 버스에서 흑인과 백인의 좌석을 분리했던 차별 정책에 비유하며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줬다는 이유로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고발했을 때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한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웬스키 대주교는 계속해 “공동선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법률은 개정될 수 있고 개정돼야 한다”며 “증가하는 국가 간 상호 의존도와 노동의 세계화에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법률은 악법으로서 대체 입법이 필요하지만 인간의 존엄과 국가적 이해를 고려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개선 입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웬스키 대주교는 이민자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그들은 단지 합법적 체류와 시민권을 얻어 불안에 떨지 않고 살기를 바라는 것뿐인데도 미국의 라디오와 TV는 이민자들을 마치 잠재적 범법자나 미국 국민들에게 해를 가하려는 의도를 지닌 테러리스트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미사에 참석한 애리조나 주 투산교구장 제럴드 F. 키카나스 주교는 “이민자를 만났을 때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가 고생한 내력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이민자를 대하는 생각이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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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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