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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잊지 말아야 할 것

임영선 스테파노(기획취재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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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23일 새벽에는 조별 예선에서 알제리와 맞붙은 한국이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2:4로 완패하면서 대표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털 사이트 첫 화면은 월드컵 기사가 자리 잡고 있다.

쏟아지는 월드컵 관련 기사를 보면서 몇 주 전 세월호 관련 취재를 하면서 만난 유족들의 말이 머릿속에 스쳐 갔다. 그들은 “지금은 국민들과 언론이 관심을 두고 있지만, 월드컵이 시작되면 세월호 참사는 묻힐 것 같아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들의 우려는 어느 정도 현실이 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신문ㆍ방송에서는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 종편방송만이 매일 저녁 머리기사로 진도 팽목항 소식을 전하고 있을 뿐이다. 포털사이트에서도 세월호 뉴스는 검색해야만 찾아볼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연일 세월호 이야기를 꺼내던 정치권은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기관보고 일정을 두고 지루한 공방만 계속하고 있다.

지난 21일 안산 선부동성가정성당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치유피정이 열렸다. 쉬는 시간에 만난 인진교 주임신부는 “세월호 참사가 잊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그들이 바라는 것은 물질적 지원이나 심리치료가 아니었다. 다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주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랄 뿐이다.

단원고 학생 5명을 포함한 11명의 실종자가 아직 세월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들의 부모ㆍ형제들은 두 달 넘게 팽목항에 머무르며 하염없이 자식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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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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