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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맞춤아기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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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료 감독기구인 인간수정태생국(HFEA)이 6일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치료할 목적으로 유전적 조직이 일치하는 맞춤아기 출산을 공식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맞춤아기(designer baby)
 맞춤아기는 시험관에서 수정된 배아를 유전적 진단법을 통해 검사해 특정한 유전형질을 지닌 배아를 선택해 아이를 출산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번 결정의 첫번째 수혜자는 북아일랜드의 조슈아(2). 조슈아는 다이아몬드 블랙팬 빈혈 이라는 희귀 질병을 앓고 있으며 생명 연장을 위해서는 조직이 일치하는 사람에게서 혈액 줄기세포를 이식받아야 하지만 기증자를 찾지 못했다. 의료진은 조슈아 부모의 정자와 난자를 추출해 시험관에서 수정된 배아를 만든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조슈아와 조직이 일치하는 배아를 선택 동생을 탄생시킬 계획이다. 동생이 태어나면 그의 혈액 줄기세포를 형 조슈아에게 이식한다.

 ▲의료계
 영국 의료계와 난치병 환자들은 환영 입장을 표했다. 영국 불임학회 앨리슨 머독 회장은 의사들은 특정한 머리 색깔이나 잘생긴 외모를 가진 인간을 만들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한 생명을 구하려 하고 있다 고 맞춤아기 허용을 옹호했다.

 하지만 오일환(가톨릭기능성세포치료센터) 소장은 이런 맞춤아기 출산은 의학이 아니라 단순한 기술 이라며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한 생명(조슈아의 동생)이 장기이식이라는 목적에서 탄생한다는 것은 윤리적 존재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 고 지적했다.

 ▲종교계 및 생명윤리단체  영국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맞춤아기 출산 허용은 인간 생명을 상품화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영국 성공회 로체스터관구 마이클 나지르알리 주교는 자연섭리를 거스르는 사태 라고 우려했다.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생명윤리연구회 총무 손성호 신부는 인간 존엄성을 무시하는 이같은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 이라고 못박은 뒤 인간을 기계부품 정도로 생각하고 언제든지 교체 가능하다는 기계론적 생각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손 신부는 인공수정 유전자 검사 등 배아 연구 및 치료에서는 필수적으로 잔여배아 파기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면서 교회는 수정 순간부터 생명을 인정하고 있기에 어떠한 배아 실험과 연구도 인정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손 신부는 또 2005년부터 시행될 우리나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도 부분적으로 치료를 위한 배아 복제 및 실험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것부터 고쳐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은일 기자 anniej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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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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