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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교황청 경신성사성은 미사 중 ‘평화의 인사’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9년간 연구와 자문을 거친 끝에 최근 “평화의 인사는 ‘안녕하세요’와 같은 인사가 아니라 ‘진정한 평화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선물’이라는 신앙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신성사성은 평화의 인사가 미사 전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폐지하는 것까지 검토했다고 밝혔다.
경신성사성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가를 얻어 최근 발간한 회보에서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스페인 주교회의는 1일 교황청 승인으로 웹사이트에 그 내용을 게재했다.
2005년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 성체성사에 관해 논의한 교부들은 평화의 인사를 미사의 어느 시점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를 하고 보편지향기도가 끝나는 시점 등을 제안했다.
경신성사성 장관 카리사레스 요베라 추기경과 차관 아서 로시 대주교는 2008년 전임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평화의 인사를 언제 하면 가장 좋은지 연구하라는 지시를 한 후 각국 주교회의에 질의를 보내 현행대로 할지, 순서를 이동시킬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다.
회보에 따르면 경신성사성은 평화의 인사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평화의 인사가 갖는 중요성을 신자들에게 알리는 노력을 계속 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경신성사성은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신자들의 동작이 경박스럽지 않은지를 검토해 미사의 존엄함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신자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평화의 인사를 하는 행동이나 미사 주례 사제가 제단에서 내려와 신자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행위는 미사의 존엄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수 성탄 대축일, 예수 부활 대축일, 혼인미사, 사제 서품 미사, 장례미사 등에서도 축하나 위로의 의미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경신성사성 회보는 “그리스도는 예언자와 천사들에 의해 우리에게 전해진 신성한 평화로 그리스도의 평화는 미사에서 신자들의 동작으로도 환기되고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