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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시와 그림] 두 사람

시와 그림: 김요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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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과

천상병 시인이 걸어갑니다

그때 사람들이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두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간다고



바보를 좋아하는 김수환 추기경과

어린아이 마음으로 사는 천상병 시인은

서로가 닮았습니다

무엇이 닮았느냐고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그러자 두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가난한 것이 닮았다고

그리고 가난해서 행복한 것이 닮았다고



그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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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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