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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15~17일 바티칸에서 혼인을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에 참가자들은 회의 후 성명을 발표, 혼인의 신비와 기쁨을 지켜나가는 데 함께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교황청 신앙교리성,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가정평의회, 종교간대화평의회가 공동 주최한 자리로, 각 종교 지도자와 학자, 가정 및 혼인사목 전문가 350여 명이 모여 혼인 문제에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혼인은 왜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인가?”라고 물으며 “혼인은 사업에서 거래를 성사시켰을 때, 친구들과 만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감동”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혼인은 남자와 여자가 새로운 삶의 길로 함께 가는 것”이라고 혼인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재확인하면서 “부부의 결합은 생명을 선포하며, 세대를 이어가는 일”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혼인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 혼인이 어떠한 의미인지를 짚으며 “예식장엔 신랑과 신부 두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신랑과 신부의 혼인으로 가족이 모이고, 생명이 태어나고, 세상의 다양성이 꽃을 피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고귀한 혼인이 오늘날 점차 의미를 잃어가고, 부부는 아이를 낳지 않게 되는 세태를 지적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성명에서 “혼인이 비바람을 맞을 때 우리는 외면했고, 아이들이 어른들의 욕심에 무너질 때 침묵했다”고 반성하면서 혼인과 가정을 가난과 폭력에서 보호하고 기쁨이 넘치는 혼인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의 첫날 참가자들을 만나 혼인과 가정을 위해 일하는 이들을 격려했다. 교황은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있는 가정에서 자랄 권리가 있다”면서 “왜곡되고 비뚤어진 혼인 문화가 점점 당연시되는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