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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종합】 가톨릭과 성공회,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지도자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자랑스러운 유산을 함께 나누며 종교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실천적 행동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지도자들은 2~4일 로마에서 제3차 정상급 회담을 열어 두 종교가 폭력이 아닌 평화의 종교로서 자리매김하고, 가난한 이웃을 도우며, 신자들이 타종파를 존중하도록 교육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다짐했다.
가톨릭교회를 대표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은 “그동안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했다면 이제부터는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야 한다”며 종교 간 평화를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강조했다.
토랑 추기경은 “시라크와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볼 때, 가톨릭과 무슬림의 대화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교 시아파 대표단으로 참가한 쉐르자드 하우쉬만트(교황청 그레고리오대학) 교수는 “종교 지도자들은 젊은이들에게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지도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기를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회담 참가 지도자들을 만나 대화야말로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 강조하며 형제적 사랑을 돈독히 하는 이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번 회의에는 요르단 하산 빈 타랄 왕자, 성공회 존 브리슨 체인 주교, 프란치스코 교황 친구로 잘 알려진 아브라함 스코르카 랍비 등이 참석했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정상급 회담은 2010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했고, 2012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2차 회담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