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컷에 복음 정신을 담아내는 평화만평 새 작가로 백무현(펠릭스, 52, 서울대교구 발산동본당) 화백이 2015년 1월 1일 자(제1296호)부터 활약하게 됐다.
백 화백과 평화신문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본지 창간호(1988년 5월 15일 자)부터 62호(1989년 7월 30일 자)까지 네 컷 시사만화 ‘화평거사’를 연재했던 ‘평화신문 초창기 구성원’이었다.
25년 만에 본지로 돌아온 백 화백은 “평화신문을 통해 만평작가로 데뷔한 것을 언제, 어디서나 자랑스럽게 여겨왔다”면서 “다시 평화신문으로 돌아와 만평을 그리게 되니 친정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백 화백은 “예수님께서 가장 낮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시어 사랑을 전해주셨던 것처럼 온 누리에 평화를 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서 “그림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만평을 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 화백은 본래 국문학을 전공한 경제신문 기자였다. 어느 날 그가 그린 만평이 우연히 편집자 눈에 들어왔고, 이를 계기로 그는 만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이 인연을 시작으로 백 화백은 1988년부터 평화신문을 비롯해 미디어오늘ㆍ월간 「말」ㆍ신동아 등에 만평을 연재했다. 이후 백 화백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신문에 ‘서울만평’을 연재하며 대표 시사만평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백 화백은 또한 만화로 보는 현대 인물 비평서, 「만화 박정희」ㆍ「만화 전두환」ㆍ「만화 김대중」 등 대통령 시리즈를 출간해 만평작가의 시각으로 현대사를 조명해왔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