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와 지도자들 상호 존중과 평화 위한 노력 호소
▲ 프랑스 시민들이 파리 시내 광장에 모여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으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떠한 이유로든 살인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CNS】
【외신종합】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시사만평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를 향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대해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건 직후 성명을 발표 죽음을 불러온 테러를 강하게 비난하며 “선한 의지를 지닌 모든 이들이 폭력과 미움으로 인간 생명이 파괴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국적 종교 문화와 관계없이 사람들은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면서 “그 어떤 이유든지 살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리대교구장 앙드레 뱅-트루와 추기경에게 애도 전보를 보낸 교황은 “프랑스 국민과 희생자 가족들 슬픔과 함께하며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사건 다음날 아침 미사 때도 테러 사건을 언급한 교황은 “잔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자”면서 “주님께서 악한 이들의 마음을 변화시켜주길 청한다”고 기도했다.
뱅-트루와 추기경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사회가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번 테러는 모든 이들에게 상처를 남겼다”고 탄식했다.
사건 발생 당일 교황청을 방문한 프랑스 무슬림 지도자 4명은 8일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루이 토랑 추기경과 공동 성명을 발표해 언론사를 향한 테러를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없다면 세상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교 간 대화는 다른 종교에 대한 편견을 없애 주고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평화와 희망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종교 지도자들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교황청을 방문한 프랑스 이슬람교연합회 회장 모하메드 무싸위 이맘은 “이번 공격으로 프랑스 이슬람교 신자들 모두 공황상태가 됐다”면서 “이슬람교 신앙은 결코 폭력을 지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샤를리 엡도 테러 사태로 샤를리 엡도 편집장과 직원 경찰 시민 테러범 등 20명이 사망했다.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는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며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명예 훼손을 복수하기 위해 테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샤를리 엡도는 이슬람을 조롱하는 풍자 만화를 자주 실어 무슬림의 협박을 꾸준히 받아 왔다. 2011년에는 무슬림들에게 화염병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슬람교 이외에도 유다교 가톨릭을 비하하는 풍자 만화를 실어 온 샤를리 엡도는 프랑스 내에서도 표현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