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청 대표단을 통해 8월28일 러시아정교회에 이콘 카잔의 성모 를 되돌려주었다.
러시아정교회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는 이날 교황청 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을 비롯한 대표단에게서 카잔의 성모를 돌려받은 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콘을 러시아에 돌려준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황은 8월25일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가진 이콘 반환 말씀 전례에서 이콘을 우리 형제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를 통해 러시아정교회와 모든 러시아인들에게 돌려준다 면서 카잔의 성모 이콘이 일치와 평화의 사절이 되기를 기원했다.
교황은 또 카잔의 성모님께 성모님을 따르는 러시아인들을 보호하시고 이끌어 주시며 그들이 하루 빨리 형제로서 예수님 안에서 일치할 수 있기를 얼마나 자주 기도했는지 모른다 고 말했다.
카잔의 성모는 16세기말 러시아 연방의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인 카잔에 나타난 이콘화로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 많은 기적들이 일어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러시아정교회는 20세기 초 이 이콘을 도난당했고 이후 미국 푸른군대가 이 작품을 예술품 판매상에게서 우연히 구입해 1993년 교황청에 기증했다. 지난 10여년간 이를 보관해온 교황청은 러시아정교회에 이콘을 돌려줄 뜻을 밝혀왔다. 이 작품은 1700년대에 제작된 복사품인 것으로 지난해 밝혀졌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당초 러시아를 방문해 직접 이 이콘을 돌려주려 했지만 러시아정교회는 계속해서 교황 방문이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말해왔다. 러시아정교회측은 가톨릭교회가 정교회 신자 전체를 가톨릭 신자화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교황의 선물은 교회일치를 위한 중요한 사
건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