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정권에 맞서다 살해 당해 심사 과정에서 의견 엇갈렸지만 인정
▲
남미 엘살바도르 군사 정권에 대항하며 가난한 이들의 대변자로 나섰던 오스카 로메로(1917~1980년) 대주교 사진 의 죽음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 ‘순교’로 인정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보도했다. 최근 교황청 시성성이 로메로 대주교가 신앙 때문에 순교했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는데 교황이 이를 최종 승인한 것이다. 이로써 로메로 대주교 시복이 확정됐다
로메로 대주교 시복 청원인인 빈첸초 팔리아(교황청 가정평의회 의장) 대주교는 교황이 로메로 대주교의 순교를 인정한 것을 기뻐하며 “로메로 대주교가 남미 출신의 첫 교황에게 복자로 선포되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이들을 억압하는 군사 정권에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로메로 대주교는 1980년 3월 미사 도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로메로 대주교의 시복 추진은 1990년대 초반부터 진행됐지만 그가 신앙 때문에 순교한 것인지 정치적 이유로 살해당한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려 한때 시복 재판이 중단되기도 했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