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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노숙자는 깨끗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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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특별 지시로 베드로 광장에 노숙인 무료 샤워시설 완공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노숙인들이 무료로 샤워할 수 있는 시설이 완성됐다고 바티칸 라디오 등 외신이 7일 보도했다.

이 샤워 시설은 지난해 11월 교황의 지시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있는 화장실 한쪽에서 설치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두 달여 만에 완공됐다.

무료 이발소도 마련

이와 관련 교황청은 완공된 샤워시설 옆에는 무료 이발소도 마련했다고 밝히면서 샤워장에는 샤워기 3대와 함께 갈아입을 수 있는 속옷과 수건 비누 치약 면도기 등의 위생용품까지 갖춰져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샤워 시설을 이용하는 노숙인은 수요 일반 알현으로 성 베드로 광장이 꽉 차는 수요일을 비롯해 큰 전례 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곤 언제든 이곳을 찾아 무료로 씻을 수 있다.

노숙인들은 또 로마의 이발소가 쉬는 월요일에는 샤워장 옆에 위치한 이발소에서 이발도 할 수 있다. 이발사와 미용 전공 학생들은 월요일에 무료이발소를 찾는 노숙인들에게 자원봉사로 머리를 손질해 줄 예정이다.

노숙인 샤워시설은 교황 자선소를 담당하는 콘라드 크라예프스키 대주교가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한 노숙인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다. 사르디니아 섬 출신의 노숙인 ‘프란코’는 우연히 만난 크라예프스키 대주교에게 “10년째 로마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으며 오늘은 내 50번째 생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대주교가 생일을 축하한다며 식당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제안하자 프란코는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식당에서 자신을 내쫓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주교는 그를 중국 식당에 데리고 가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프란코는 “로마에서는 노숙인이 굶어 죽는 일은 없지만 씻을 곳을 찾기가 무척 힘들다”고 토로했고 대주교를 통해 이를 전해 들은 교황은 바티칸에 노숙인 샤워 시설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교황의 남다른 애정

노숙인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애정은 취임 초부터 이어져 왔다. 교황은 취임 후 “주가지수 2가 떨어지는 건 뉴스가 되지만 노숙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에게 무관심한 사회를 꼬집으며 직접 노숙인들에게 빵을 나눠주었으며 지난해 12월 17일 자신의 생일에는 노숙인들에게 침낭 400개를 선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로마에 비가 많이 오면서 여행객들이 바티칸에 놓고 간 우산이 많아지자 우산 300개를 노숙인에게 나눠줬다. 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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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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