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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대교구 17일 ‘신자발견’ 150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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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이 당신의 마음과 같습니다.”

1865년 3월 17일 일본 나가사키 오우라성당. 프랑스 선교사 프티장 신부를 찾은 십 수 명의 일본인들은 프티장 신부가 독신인지 교황이 파견한 것인지 성당에 성모마리아상이 있는 지를 확인하고 ‘마음’ 즉 신앙이 같음을 고백했다. 260년에 걸친 극심한 박해로 세계 교회가 일본 땅에 신앙의 명맥이 끊겼다고 여기던 때에 신자가 나타난 것이다. 바로 ‘신자발견’ 사건이다. 이 사건은 올해로 150주년을 맞았다.

‘신자발견’은 성직자가 없는 가운데도 대를 이어 정통한 믿음을 이어온 사건으로 그 의미가 크다. 수많은 순교자를 낸 일본의 박해에 일본 신자들은 가쿠레기리시탄 즉 신자임을 겉으로 내보이지 않고 믿음을 지키는 길을 택했다.

가쿠레기리시탄들은 겉으로는 배교하면서도 집에 돌아와 통회의 기도를 바쳤다. 신자들만의 비밀 공동체를 형성했지만 불교도들로 위장하는 등 철저하게 교회 형태를 감췄다. 그들은 교회력을 지키고 기도문과 교리를 전수하면서 일본에 다시 사제가 오기를 기다렸다.

‘신자발견’은 일본에 종교의 자유를 가져온 계기이기도 했다. ‘신자발견’ 이후 일본 정부에도 신자가 발각되자 마지막으로 큰 박해가 일어나고 많은 순교자가 났다. 선교사들을 통해 이 사실을 안 서구의 많은 나라들이 이 탄압을 강하게 비난하자 결국 메이지정부는 1973년 금교령을 철회하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했다.

일본 나가사키대교구장 다카미 미츠아키 대주교는 “‘신자발견’ 사건은 260년에 걸친 금교(禁敎)와 박해 끝에 순교자의 신앙이 싹을 틔운 일본교회의 부활”이라면서 “특히 성직 위계 없이도 끊이지 않고 신앙을 전한 사실을 세계 교회에 보여준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나가사키대교구는 신자발견 150주년을 기념하며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월 19일 나가사키 오우라성당에서는 ‘신자발견’이 이뤄진 오우라성당의 건립 150주년 미사가 봉헌됐고 신자 발견 기념일인 3월 17일에는 6번의 기념미사를 실시한다. 또한 신자발견 공개강좌 심포지엄 연극 연주회 특별전시전 등의 다양한 행사를 2~4월 중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자발견’ 150주년을 계기로 교구 신자대표 시노드를 처음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신자발견 기념일인 3월 17일은 나가사키대교구의 기념일로 지내오다 지난해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는 일본고유축일인 ‘일본 신자발견의 성모’ 축일로 지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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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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