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질문 「당신의 양심을 지키는 방법」 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돕는 30개의 질문을 소책자로 만들었다.
「당신의 양심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바티칸출판사를 통해 펴낸 책자는 2월 22일 사순 제1주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에서 신자 5만 명에게 배부됐다. 소책자는 28쪽으로 구성됐으며 사도신경과 십계명 일곱 성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신자들이 자신의 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30개의 짧은 질문이 수록돼 있다.
질문은 △나는 내가 필요할 때만 주님을 찾는가 △주일미사와 의무 축일일 때만 미사에 참례하는가 △하루의 시작과 마침을 기도로 하는가와 같이 미사ㆍ기도와 관련된 것부터 △부모님을 존경하는가 △하루를 게으르게 보내지는 않는가 △과식 과음하거나 지나치게 즐거움을 좇지는 않는가처럼 일상생활과 관련된 것도 있다.
또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는 않는가 △온화하고 겸손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인가처럼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원을 묻는 말도 있어 신자들이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며 “고해성사를 잘 받기 위해서는 양심에 손을 얹고 충분히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이를 도울 수 있는 질문을 모았다”고 소책자를 펴내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책자의 이름은 지난해 10월 10일 교황이 산타 마르타의 집 미사 강론에서 “자물쇠를 걸어 집을 지키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양심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했던 말에서 따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우리 중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주님께 우리가 복음대로 살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청해야 한다”며 “고해성사야말로 가장 진실한 대화의 시간이자 주님께서는 우리를 언제나 용서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책자에 적었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