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교회의 종전 70주년 맞아 담화 발표…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우려 표명
일본 주교회의(의장 오카다 다케오 대주교 도쿄대교구장)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자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맞아 2월 25일 담화를 내고 평화를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
일본 주교회의는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무력에 의존하지 않는 평화를!’이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일본의 조선 식민지 지배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 등 일본 역사에서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평화가 위협받는 현대 사회에서 평화를 실현할 것을 천명했다.
주교회의는 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주변국과 관계 개선을 위한 끈기 있는 대화와 교섭을 촉구했다. 오키나와 미군기지 건설과 관련 군비를 우선하고 인간을 무시하는 자세는 평화를 쌓는 노력과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군비 확충과 무력에 의한 분쟁 해결을 반대하는 가톨릭 교회 입장을 확인한 주교회의는 일본 헌법이 명시한 부전(不戰)의 이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포기는 그리스도 복음의 요청이며 인류가 포기할 수 없는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담화가 나온 2월 25일은 1981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평화 호소’를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