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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화해 운동 인식 정립하고 역량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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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70년 민족 화해를 위한 기도와 지속적인 북한 지원 필요

▲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8월 18일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 후 염수정 추기경이 선물한 가시관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가시관은 휴전선 철조망으로 만든 것으로 남북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담았다. 민족 화해 운동을 활성화하려면 북한 지원에 대한 인식 정립과 한국 교회 차원의 결집된 노력이 필요하다.

남북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를 한반도 평화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서는 민족 화해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정립과 한국 교회 차원의 좀 더 집약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6월 1일 발표한 ‘분단 70년을 맞는 한국 천주교회의 반성과 다짐’ 담화와 주교들이 올해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한결같이 강조한 것은 민족 화해를 위한 기도와 형제적 지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해 8월 18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남북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과 함께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른바 보수와 진보로 나뉜 사회와 마찬가지로 사목자와 신자 또한 북한과의 대화와 물질적 지원에 대한 이해가 크게 다른 것이 현실이다. 북한과 북한 지원에 대한 인식이 평행선을 긋는 상황에서 교회의 민족 화해 운동이 힘을 받기는 어렵다.

관계자들은 민족 화해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의 활동이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에 바탕을 둔 형제적 사랑의 실천이라는 데 신자들이 뜻을 함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주교가 성모 승천 대축일 담화에서 “진보와 보수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실현해 갈 때 평화 통일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북한에 대한 형제애 회복을 요청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민족 화해를 위한 교회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것도 꼭 필요한 과제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를 필두로 전국 대다수 교구가 다양한 형태의 민족 화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활동들을 하나의 구심점에 모아 응집력을 키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별 교구가 아닌 한국 교회 차원에서 추진하는 운동이 큰 동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그렇다.

주교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전개하고 있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운동이 한 예다. 분단 70주년이 ‘화해와 통일의 원년’이 되도록 하고자 한국 교회 차원에서 펼치는 운동임에도 일선 본당들의 적극적 참여가 다소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비단 민족 화해 기도 운동뿐만 아니라 교회가 펼치는 많은 운동과 캠페인이 당면하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이은형(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신부는 “교구별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 힘을 온전히 모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북한을 복음적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며 민족 화해 운동은 한국 교회 전체 신자 모두의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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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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