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교회에서 파문당한 것 아니다”… 사목적 배려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 이혼하고 재혼한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에서 파문당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 바오로 6세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시간에 재혼한 가톨릭 신자들이 겪는 아픔에 공감하면서 “재혼한 신자들을 교회에서 파문된 것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교황의 발언은 이혼하고 재혼한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법에 따라 이전 혼인을 무효화 하지 않고서는 고해성사와 성체성사에 참여할 수 없는 데에 따른 것이다.
교황은 “교회 공동체는 이혼하고 재혼한 신자들을 환대하고 그들의 신앙을 지켜줘야 한다”면서 “사목자들은 재혼자들을 공개적으로 지속적으로 공동체에 초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특히 재혼한 부모와 자녀들이 겪는 신앙의 위기를 우려하며 “교회가 그들과 거리를 둔다면 어떻게 그 자녀들을 그리스도인으로 키울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교황은 “교회가 재혼자들을 파문하듯이 공동체에서 억지로 거리를 두면서 어떻게 그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면서 “재혼자들이 기도 생활에 참여하고 자녀를 그리스도인으로 교육하는 데 주저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교회는 언제나 활짝 열려있는 하느님 아버지의 집이 돼야 한다”면서 재혼한 이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를 거듭 강조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