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1120명 대상 설문조사 ‘예방교육 받은 적 없다’ 78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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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신앙심이 깊으면 깊을수록 자살 생각도 덜 하고 개인 심리상태도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가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답변 또한 78에 이르러 자살 예방에 있어 종교생활의 역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살예방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응답자의 78.6가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대답해 교회에서의 자살예방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센터장 손애경 수녀)가 지난 1∼2월 전국 15개 교구(군종교구 제외)와 남녀 수도회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등 1120명을 대상으로 벌인 ‘한국 천주교회의 자살에 관한 의식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설문 조사는 육성필 용문상담심리대학원 위기관리 교수가 연구원 6명과 함께 최근 분석을 마무리 「가톨릭 신자와 성직자 수도자를 중심으로 한 자살태도 및 도움 행동 실태조사Ⅰ」이라는 표제의 자료집으로 나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81가 주변에서 자살에 대해 듣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런 적이 없다는 응답은 60.19에 그쳤다. 이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3년 통계청 발표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28.5명으로 하루 평균 40여 명이 목숨을 잃어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통계와 유사한 조사로 가족 붕괴와 인간관계 파탄 공동체 의식 약화 사회 양극화가 그 배경이자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자살예방에 있어 종교 역할과 신앙적 판단 금기 등에 대한 설문도 이뤄졌다. 먼저 ‘성직자와의 상담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느냐’는 설문에는 조사 대상자의 70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부정적인 대답은 단지 8뿐이었다. 자살하지 않아야 할 이유로는 종교적 신념이나 신앙(19.8)이 가장 높았고 자녀(16.2) 배우자나 연인(13.2) 부모(12.4) 순이었다.
또한 자살의 심리적 허용 여부에 대한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내가 원한다면 나는 자살할 수 있다’거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자살할 수 있다’는 취지의 설문에는 아니라는 응답이 85 63로 나타났다. ‘자살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설문에는 그렇다(67)는 대답이 아니라거나(17) 잘 모르겠다(16)는 답변보다 대체로 많았다.
‘자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으로 자살률을 줄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교회 구성원들은 84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자살을 막을 수 없다’는 설문에는 아니(89)라는 응답이 그렇다(5)는 응답과 비교하면 훨씬 더 많았다. 따라서 ‘자살은 개인의 책임이냐’는 설문에 개인 책임이 아니(81)라는 답변이 그렇다(19)는 대답보다 더 많았다.
한편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오는 12월 14∼16일 서울에서 한ㆍ일 자살예방 심포지엄을 열고 이번 설문조사에 대한 윤리신학적 사목적 사회학적 분석과 제언을 듣고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실천적 전략을 모색한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