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손애경 수녀
▲
“자살하지 말라고 하기에 앞서 곁에 있어 주고 들어주면서 ‘많이 아팠겠다’ ‘힘들었겠다’고만 해주는 게 좋아요.”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손애경(마리잔느 예수성심전교수녀회) 수녀는 “죽고 싶다는 사람에게 ‘살아야지?’ ‘죽지 말아야지?’하고 섣불리 말하는 건 금물”이라고 말했다.
“자살 고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에게 삶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에 죽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손 수녀는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의무감에 ‘무슨 말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살기 싫다’고 하면 아무런 판단을 하지 말고 그저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고 주문했다.
손 수녀는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시련이나 고통은 찾아오기 마련인데 확고한 삶의 의미를 갖고 있지 않으면 삶의 위기가 찾아올 때 삶을 놓아버릴 위험성이 크다”며 “그러기에 외적인 것 보여지는 것 외에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기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삶 하느님을 찾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수녀는 또 “이번에 이뤄진 자살에 대한 교회 내 인식 설문조사를 토대로 교회 안에서의 자살예방 교육에 필요한 안내서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 안내서야말로 교회 내에서 자살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자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