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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시신 71구 발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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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고통받는 난민 위해 기도… 쇤보른 추기경 인간적인 정책 촉구

▲ 오스트리아 경찰이 난민 시신 71구가 실려 있던 냉동트럭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CNS】        
 

8월 30일 주일 낮 삼종기도가 열린 성 베드로 광장이 순간 고요해졌다.

바티칸 라디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오스트리아 국경에서 시리아 난민 71명이 트럭에 갇힌 채 시체로 발견된 사건을 개탄하며 “고통받는 모든 이민자를 위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침묵 속에서 기도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또 “희생자들에게 하느님 자비가 함께하기를 기도한다”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난민들에 대한 범죄가 멈출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광장에 모인 이들은 고개를 숙인 채 교황과 함께 기도를 바쳤다.

교황은 “많은 이민자들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나고 있으며 그 끔찍한 여정에서 목숨을 잃는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중동 지역 상황을 언급하면서 하루빨리 모든 지역에 종교 자유가 보장되기를 희망했다.

오스트리아 경찰에 따르면 8월 27일 빈 근처 고속도로 비상 주차공간에 세워둔 냉동 트럭 짐칸에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추정되는 난민 7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에는 여성 8명과 어린이 4명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들이 위험한 지중해 대신 서부 발칸반도 육로로 밀입국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대교구장 겸 주교회의 의장인 크리스토퍼 쇤보른 추기경은 “이번 난민 참사는 유럽이 난민들에게 관대한 태도와 용기있는 결단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을 ‘날벼락’처럼 깨우쳐주고 있다”며 “난민 문제에 대한 유럽의 공동 대응은 유럽의 정신적 가치를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이젠스타트교구의 아디우스 지시코빅 주교는 “평화와 자유 양심의 영토라고 일컬어지는 유럽이 그 이상을 잃어버렸다”고 성토한 뒤 “이들은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밀입국 알선업자들과 실패한 난민 정책의 억울한 희생양들”이라고 말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유럽연합(EU) 이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난민들에게 좀더 인간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펴줄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유럽연합은 올해 들어서만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약 10만 7000명의 난민이 유럽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29일에도 독일 국경에 인접한 지역에서 난민 26명을 태우고 달리던 또 다른 트럭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난민들이 헝가리-오스트리아 밀입국 루트를 선택하는 이유는 유럽연합 내 자유로운 국경 이동을 보장한 솅겐조약 가입 26개국 가운데 헝가리가 유일한 동유럽 국가이기 때문이다. 헝가리와 오스트리아는 국경이 맞닿아 있다. 김원철 기자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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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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