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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선종 180년을 맞는 초대 조선대목구장 바르톨로메오 브뤼기에르(1792~1835 그림) 주교의 시복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7일 명동주교좌성당 순교자 현양 미사에서 “초대 조선대목구장이신 브뤼기에르 주교님을 증거자로서 시복 청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1835년 몽골과 가까운 중국 땅에서 선종하신 브뤼기에르 주교님은 순교자가 아니시기에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처럼 증거자로서 시복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오는 10월 20일 용산성직자 묘지에서 봉헌될 브뤼기에르 주교님 선종 180주년 추모ㆍ현양 미사에 교우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이어 “조선에 가기만 하면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던 그때 조선 선교를 누가 맡겠느냐는 질문에 ‘제가 가겠습니다. 길이 없으면 보여주실 것입니다’라고 하신 브뤼기에르 주교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면서 브뤼기에르 주교 현양과 시복 시성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염 추기경은 또 “내년은 병인박해 150주년을 맞는 의미 깊은 해”라며 “주님을 위해 목숨마저 아끼지 않은 순교자들의 참다운 용기와 신앙의 항구함을 기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대 조선대목구장인 브뤼기에르 주교는 1831년 조선대목구를 설정하고 교황청 직할 선교단인 파리외방전교회가 조선 선교를 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로 1835년 10월 20일 내몽고 마찌아즈(馬架子)에서 선종했다. 그의 유해는 조선대목구 설정 100주년인 1931년 마찌아즈에서 서울 용산 성직자 묘역에 이장됐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