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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삶·신앙 재조명 순교 신심 드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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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별 순교자 성월 행사 다채

▲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가 장주기 성인상을 축복하고 있다. 이힘 기자

전국 교구는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다양한 순교자 현양 행사를 열고 순교 신심을 북돋웠다.

서울대교구는 20일 서울 중구 의주로 서소문 순교성지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하고 순교자의 신앙을 증거하는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신자 2000여 명은 미사에 앞서 ‘순교자의 거룩한 피로 신앙의 꽃을 피우자’ 영상물을 시청하고 묵주기도와 서소문 순교자 호칭기도를 바쳤다.

성 범앵베르 라우렌시오 주교 성 나모방 베드로 신부 등 성인 유해 입장으로 시작된 현양 미사에서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박해 당시 많은 사제와 신자가 순교하면서 교회가 소멸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순교자들의 피는 결국 한국 교회의 씨앗이 됐다”며 “성령이 함께하지 않고서 순교자들이 그처럼 고통 중에 기쁨을 찾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신앙을 머리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인간적인 생각을 뛰어넘어 하느님을 받아들인 순교자들의 삶은 천상에서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며 “그분들 삶을 우리 신앙의 첫 자리에 모시고 이 시대 우리가 증거할 복음의 사명을 되새기자”고 당부했다.

교구 1지구 본당 총회장들은 미사 중 “순교자들의 굳은 믿음을 이웃에게 전하고 순교자 터전을 순례하고 기도해 그분들의 불굴의 신앙과 용기를 증거할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염 추기경에게 전달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춘천교구는 15일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순교자 현양 대회를 열고 춘천교구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기렸다.

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주례한 현양 미사에서 홍기선(교구 사목국장) 신부는 강론을 통해 “순교자들이 지녔던 불굴의 용기와 고결한 인내 굳센 희망과 하느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묵상하자”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순교자들을 기리고 그들을 본받아 우리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춘천교구 교회사연구소(소장 김주영 신부)는 20일 춘천 스무숲성당에서 ‘전쟁과 순교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시복을 추진 중인 근현대 순교자의 삶과 신앙을 재조명했다.

‘춘천교구 한국인 사제 3위의 삶과 순교 영성’을 발표한 신호철 신부(춘천교구 교회사연구소 연구위원)는 “순교만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순교가 자칫 신화적 영웅담이 될 수 있고 순교자들이 우리와 전혀 다른 부류의 사람들 같이 느껴질 수 있다”며 “이들의 삶을 볼 수 있는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자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영선 기자

원주교구는 17일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서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설정 50주년 기념 ‘순교자 현양 대회’를 개최했다.

교구장 김지석 주교와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순교자 현양 미사에서 김영진(횡성본당 주임) 신부는 강론을 통해 “사제는 신자들을 신자들은 사제를 지키려 목숨까지 내놓았던 아름다운 신앙 선조들의 순교 영성을 실천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 가정과 본당 마을이 순교터임을 잊지 말자”고 권고했다.

미사에 앞서 김지석 주교는 성 요셉 신학교 자리 옆에 새로이 마련된 장주기 요셉 성인상을 축복했다. 장주기 성인은 배론 교우촌에 살면서 1856년 성 요셉 신학교 설립되자 자기 집을 교사로 내어주고 농사를 지어 신학교 운영을 도왔다. 이후 병인박해 때 체포돼 순교했다.

미사 후에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면형강학회 성극팀의 복녀 이성례 순교극 ‘여기 복된 생명이 있나이다’ 공연이 펼쳐졌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안동교구는 20일 경북 봉화 우곡성지에서 교구 사제단과 신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북부지구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했다. 성지 칠극의 길 축복식이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우곡성지는 한국 첫 수덕자 농은 홍유한 선생 묘소가 있는 곳이다. 홍 선생은 「칠극」(七克) 가르침에 따라 살며 교구 복음 전파에 싹을 틔웠다. 칠극은 일곱 가지 죄인 탐욕 오만 음탕 나태 질투 분노 색을 극복할 수 있는 덕행으로 은혜 겸손 절제 정절 근면 관용 인내를 말한다. 교구는 성지 경당을 ‘칠극성당’으로 명명하고 성지 내에 ‘칠극의 길’을 만들어 순례자들이 홍유한 선생을 수덕 생활을 본받아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권 주교는 “칠극의 길은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이라면서 “신자들이 이 길을 걸어가면서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하고 더 높은 성덕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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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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