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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시와 그림] 제주 해군기지 강정마을의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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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있는 마을

*바당소리로 사는 마을

언제나 수평선에서는 꿈이 오르고

평화가 오던 마을

가난해도 기쁨이 있고 사랑이 피던 마을

그러나 친구여

8년 전 해군기지 건설을 시작으로

모든 것이 깨져버린 마을

평화가 깨지고 사랑이 깨지고

꿈마저 깨져버린 마을

감귤나무를 심고 고기를 잡으며

평화롭게 살던 우리의 친구 프란치스코여!

지금까지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그냥 그대로 바라보고만 있었나니

그러다 지금은 강정마을을 위해 기도하나니

친구여 이제는 손을 펴다오

주먹진 손을 펴고 흔들어 다오

해군기지 결사반대를 외치며 투쟁하던 그대

이제는 손을 펴고 평화를 외쳐다오

우리들의 친구 프란치스코여!

지난 5일 마침내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가

강정마을에 세워지고 평화가 시작되었으니

친구여 이제는 서로 손을 잡아다오

이웃들의 손을 잡고 욕을 하던 사람들의 손을 잡고

원수가 된 사람들의 손을 잡고

서로 용서하며 화해하여 다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이 가꾸어온 마을

강정마을에 평화의 꿈을 심어다오

친구여! 친구여! 강정마을의 친구여!

글과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바당 : 바다를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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