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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덕공론·뒷담화는 공동체 생활의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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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젊은 봉헌생활자 5000명이 참석한 바오로 6세홀에서 즉석연설

교회가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모성적 사랑을 전할 때 여성들이 항상 ‘최전선’으로 달려가는 것에 감사합니다. 제가 약간 페미니스트인 점을 용서하십시오(웃음).

신심 깊은 여성들은 왜 늘 최전선으로 향하는 걸까요? 그건 여러분이 어머니이고 교회의 모성적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으로 있을 때 한국 수녀 3명(성가소비녀회)이 의료 선교를 오셨습니다. 그들은 스페인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데도 즉시 병동으로 달려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환우들을 돌봤습니다. 환우들이 그 수녀님들을 얼마나 칭찬했는지 모릅니다.

그것이야말로 불타는 사랑의 증거이고 여성 수도자의 어머니 됨이 아닙니까? 수녀님들은 교회와 성모 마리아님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교회의 아이콘(icon)입니다. 이 점을 잊지 마시고 항상 최전방에 서십시오. 그렇다고 너무 앞줄을 좋아하지는 말고요(웃음).

수도자도 복음을 전하고 학문적 식견을 넓히려면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을 진정 따듯하게 해주는 능력은 책에서 나오지 않고 여러분 마음에서 나옵니다.

수도자는 공동체 생활 중에 나르시시즘(자기애) 쑥덕공론 불관용을 경계해야 합니다. 저 역시 공동체(예수회) 생활을 할 때 그런 죄를 종종 발견했습니다. 수도회 장상과 대화나 토론을 하다가도 이따금 논쟁으로 번질 때가 있지요. 성령님께 마음을 열어놓고 사는 사람은 상대방을 용서할 줄 압니다. 거친 말로 앙갚음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쑥덕공론 또는 뒷담화는 숨어서 사람을 해치고 희생자가 방어할 틈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테러’와 다를 게 없습니다. 그건 공동체 생활의 전염병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수도자 여러분 또한 그분의 신부입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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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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