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자랐습니다
키가 자라고
손과 발이 자라고
꿈도 자랐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자라지 않았습니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 그대로 있고
욕심이나 고집도 그대로 있습니다
때로는 조그만 일에 다투기도 하고
남보다 앞서지 못한 것에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아아 언제일까요?
내 마음이 자라서
어른이 되는 날은?
글과 그림=김용해(요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