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필리핀 코타바토대교구장 올랜도 퀘베도 추기경은 필리핀 민다나오에 무슬림 자치 지역을 설정하는 법안이 통과되도록 평화 활동가들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퀘베도 추기경이 교구장을 맡고 있는 코타바토시는 필리핀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이 몰려 사는 곳이다.
아시아 지역 가톨릭 뉴스 통신사 UCAN은 10월 9일 퀘베도 추기경이 평화 활동가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에게 “입법자들에게 공동선에 대한 의식을 호소하자”며 “필리핀에서 사회 정의는 오랫동안 무시당했다는 사실을 입법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민다나오의 필리핀 무슬림들에게 자치권을 허용하는 법안은 현재 필리핀 의회 내 반대세력으로 인한 의결정족수 미달로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문제의 법안은 필리핀 남부에서 40년 동안 이어진 정부군과 이슬람 세력 간 내전을 끝내기 위해 2014년 체결된 평화협정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퀘베도 추기경은 10월 7일 ‘평화의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사람들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연설을 맡아 “지금은 정의롭게 지속되는 평화의 기초를 놓을 기회를 허비해서는 안 되는 때”라며 “의회가 내 놓은 수정 법률안은 지역 정부의 편협한 사고 체계에서 나온 암울한 결과물로서 수용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그는 “필리핀 국민들에게 잠재해 있는 무슬림에 대한 불신과 편견 두려움 심지어 망상장애가 법안 통과를 막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다나오의 평화를 바라는 이들은 이제는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고 입법자들을 설득해 납득할 수 있는 새 법률안을 내놓도록 해야만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