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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 빛을 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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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학원 교황 방한 기념사업으로 지난해 5명에게 시력 되찾아줘 올해 지원자 모집 31일까지 접수

▲ 손희송 주교(가운데)가 ‘사랑의 빛’ 콘서트에서 자신의 각막 기증서를 보여주며 각막 기증에 관한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시각장애 6급 장애인인 한태경(32)씨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시력이 좋지 않아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의사의 권유에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성인이 된 후에는 홀로 두 딸을 키우는 모자 가정으로 근로 활동을 하기가 힘들어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왔다.

그런 한씨에게 한 줄기 빛이 찾아왔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해 실시한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해 11월 무료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은 것이다.

한씨는 “가톨릭학원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뿐”이라면서 “저처럼 각막 이식을 기다리는 분들이 절대로 포기하거나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을 계기로 배우고 느낀 게 많다는 한씨는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의료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가톨릭학원은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한씨를 비롯한 5명의 시력을 되찾아줬다.

가톨릭학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력을 잃고 살아가는 이웃에게 새 삶의 빛을 선물하는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원사업은 국적과 종교에 상관없이 각막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학적 판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중 진료비 부담이 어려운 저소득 가구로서 최저생계비 200 이하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선정 인원은 제한이 없다.

지원자는 31일까지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 누리집(www.cmc.or.kr/eye)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가톨릭학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소정의 절차를 거쳐 11월 중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각막이식수술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5개 직할 부속병원이 협력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50~300건의 각막이식수술이 이뤄지고 있는데 수술 대기자는 3500여 명으로 수술에 필요한 각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문의 : 02-2258-7970

한편 가톨릭학원은 평화방송과 함께 6일 서울 가톨릭대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과 각막 기증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사랑의 빛’ 콘서트를 개최했다. 평화방송 라디오 공개 방송으로 진행된 콘서트에는 인기가수 안치환ㆍ서영은ㆍ박완규ㆍJK김동욱씨와 다문화 가정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콘서트에 함께한 손희송(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주교는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각막 기증서를 꺼내 보이며 각막 기증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손 주교는 “2009년 김수환 추기경님이 각막을 기증하고 선종하시면서 높아진 각막 기증에 대한 관심이 지금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며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이 앞을 보지 못하는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대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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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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