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순교자현양위·한국교회사연구소 공동 보고회에서 지적
교회 유물을 체계적 정리 기준에 따라 통합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와 한국교회사연구소가 11월 24일 서울대교구청 회의실에서 연 ‘한국 천주교 유물조사 및 운영계획에 관한 연구 용역사업 최종 결과 보고회’에서 양인성(대건 안드레아) 한국교회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교구 내 박물관ㆍ전시관이 상호 연계 없이 제각기 운영되고 있어 소장품 내역 확인과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현재 서울대교구가 소장하고 있는 교회 유물은 총 2만 3514점. 양 연구원은 “통합 관리를 위해 유물의 작성자ㆍ크기ㆍ시기 등을 적은 자료 카드가 필요하다”며 “자료 카드를 데이터화 해 교회 박물관과 전시관이 이를 공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경아(데레사) 숙명여대박물관 문화기획팀장은 “교구 내 박물관ㆍ전시관을 총괄하는 전시운영본부를 설립해 유물 관리의 기본 원칙과 전시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전시운영본부는 순교자현양위원회와 교회사연구소가 각 박물관ㆍ전시관과 협력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덕찬(미카엘) (주)범건축종합건축사 사무소 소장은 “교구 내 많은 박물관ㆍ전시관 공간이 장소의 역사성과 성격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본 기능을 충실하게 담으면서 장애인 등 이동 취약 계층의 편의를 고려해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구에서 관리ㆍ운영하고 있는 성지 또는 순례지 성당 소속 박물관 전시관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국교회사연구소장 원종현 신부는 “교회 유물을 통합 관리해 장소에 맞게 분산 전시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앞으로 생산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교구 총대리 조규만 주교를 비롯해 서울대교구 성지 및 성당 담당 사제들과 신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세부 내용을 추가해 최종 보고서를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백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