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과 전 세계 지역 교회 주교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교황의 권한 일부를 지역 주교들에게 위임하는 문제가 내년에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 개혁과 쇄신 작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9인 추기경 평의회’는 10일부터 3일간 회의를 열어 ‘연대 강화와 권한 분산’ 문제를 내년 2월 소집되는 차기 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한 분권’이라고 말한 권한 위임은 교황 자신이 지난 10월 시노드 설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역에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식별하는 데에 교황이 지역 주교들을 대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처음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주제다.
그동안 사도좌의 판단을 기다려야 했던 지역 교회의 특정 사안들을 주교가 스스로 식별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주교들이 지역 교회 특성과 환경에 맞는 사목을 해나갈 수 있도록 자율성을 더 부여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분산하려는 권한의 영역과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거론되는 게 없다.
9인 추기경 평의회는 또 최근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교황청 재무 구조 개혁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중단 없는 노력을 재무평의회 등에 당부했다. 회의 보고에 따르면 바티칸 경제자문회의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재무 관리 정책을 목표로 세계적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을 외부 감사기관으로 선정했다.
평의회는 교황청 기구로 신설 예정인 가칭 평신도가정성(Congregations)은 설립 준비가 모두 끝나 교황의 최종 재가만 남았다고 밝혔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