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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2015년도 사목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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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고령에 11개국 순방… 시대 예언자·평화의 사도

▲ 지난 9월 교황 방문에 환호하는 쿠바 국민들. 【CNS 자료사진】

교황은 79세 고령이 믿기지 않을 만큼 올 한 해 여행을 많이 했다. 스리랑카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까지 11개국을 사목 순방했다. 비행 거리가 5만 마일(8만 460㎞)에 달한다.

즉위 초기에 “세계 유랑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여행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지역 교회의 끈질긴(?) 방문 요청을 피하기 어려웠다. 가는 곳마다 ‘시대의 예언자’ 같은 메시지와 가슴 뭉클한 화제를 남겼다.

불교와 힌두교 간의 오랜 내전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불교 국가 스리랑카에서는 신발을 벗고 사원에 들어가 종교 간 평화를 역설했다. 6월에 다녀온 발칸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도 1990년대 중반 끔찍한 내전을 겪은 땅이다.

7월 에콰도르ㆍ볼리비아ㆍ파라과이 방문에서는 분쟁과 착취 부정부패와 불평등으로 얼룩진 남미 대륙에 영적 쇄신과 정의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쿠바와 미국의 역사적 수교 과정에서 막후 중재자 역할을 한 교황은 9월 쿠바에서 “이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 봉사하라”고 역설했다.

쿠바에서 워싱턴으로 곧장 날아가 백악관부터 노숙인 무료급식소까지 찾아다닌 미국 일정은 모든 게 뉴스거리였다. 교황은 “나도 이민자의 아들”이라며 불법 체류자의 자녀를 꼭 안아주었다. 상하원과 유엔에서 연설할 때는 강대국 탐욕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국제금융기구 시스템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11월 아프리카 3개국 순방 때는 테러 우려 때문에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문을 만류하는 손을 뿌리치고 수도 방기에 있는 이슬람 모스크에 찾아가 그곳 지도자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은 형제요 자매다. 증오와 복수를 거부하고 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폭력에 항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전 지역이나 다름없는 방기 시내를 역설적으로 테러 무방비인 소형 트럭 적재함에 올라 누비는 모습은 그가 ‘평화의 사도’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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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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