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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흔들려도 평화 노력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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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소탄 실험에 교회 대북 지원·교류도 위기

북한이 6일 수소탄 개발을 위한 4차 핵 실험에 나서 남북 관계가 격랑에 빠져들었다.

한국 교회도 이번 핵 실험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분단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6월부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운동을 펼쳐왔기에 충격은 더 컸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이은형 신부는 “분단된 땅에서 핵 실험은 국제적 긴장 고조를 불러오고 한반도도 큰 위험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며 “가장 피해를 보는 건 ‘포괄적 경제제재’를 고스란히 떠안을 북녘 형제들과 경제적 위기에 처할 우리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위기 국면을 딛고 공생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사태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온 민간 대북 지원도 끊길 위기다. 새해에 북한에 40만 달러(약 4억 8300만 원) 상당 물자와 함께 개발 지원을 할 계획이던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김운회 주교)도 현재로서는 계획을 이행하기 어려워졌다. 핵 실험 직후 통일부에서 민간단체의 국내 물자 대북 반출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 이종건 신부는 “굶주리는 북녘 형제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창구는 핵 실험에도 불구하고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25 합의’에 이은 이산가족 상봉(10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주교단 방북(12월) 등으로 물꼬를 트는 듯하던 한국 교회의 남북 교류도 위기를 맞게 됐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정세덕 신부는 “교회는 북한 정권과 가난하고 고통받고 힘든 북한 주민을 구별하는 눈과 지혜를 가져야 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교회는 평화의 목소리를 내고 북녘 형제들이 하느님 안에 함께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기도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내에서는 이번 사태를 우려하면서도 “평화를 향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비의 특별 희년’ 정신을 기억하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북한을 바라보고 민족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기도하고 대화하며 함께 살아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진흥(야고보) 한국평협 평화위원장은 “정부와 국제사회가 북한을 압박할수록 북은 내부 결속을 강화하면서 더 반발하고 국제사회는 북한을 더 압박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며 “교회는 그래도 평화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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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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