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교회의 테러 1주년 성명 차별·배제 없는 공존 강조
프랑스 주교회의는 샤를리 에브도 테러 1주년(7일)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이 비극적 사태를 통해 우리는 진정한 각성을 하고 미래 사회를 위한 전망을 내놓았는가” 반문하고 “종교는 서로 차별하거나 배제하는 일 없이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주교회의는 “종교를 의심의 눈초리로 대하면 신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국가 공동체에서 그들을 배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종교들은 상호 존중 속에서 함께 국가 미래를 상상하고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국민은 불의에 저항할 줄 알아야 하고 ‘다름’을 인정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 조롱에 격분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편집장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희생되면서 유명세를 탄 풍자 전문 주간지다.
한편 이 주간지가 테러 1주년 특별판 표지에 옷 소매에 피가 묻어 있고 등에 총을 멘 ‘신’ 삽화를 실은 데 대해 교황청 신문 「로세로바토레 로마노」는 “종교인들의 신앙은 전혀 존중하지 않은 채 조롱 수준으로 정치적 정당성을 내세우는 ‘슬픈 역설’을 드러낸다”고 일침을 가했다.
신학자 부르노 포테 대주교도 “이런 시도는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에 반대하는 모든 종교의 진리와 거리가 멀기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