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성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 장 마리 멜키오르 도즈(1827~1913년)가 1864년에 그린 ‘나병 환자를 고치시는 예수님’(마르 1 40-45) 부분.
오늘 독서(1사무 4 1-1)에서 이스라엘이 필리스티아인들과의 싸움에서 대패를 당합니다. 그래서 실로에서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왔지만 역시 패하고 도망쳐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왜 싸움에서 졌을까요? 하느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우상을 버리지 못한 채 세속적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계약 궤에 들어있는 하느님의 계명은 따르지 않으면서 ‘요술’을 부리는 뭐라도 되는 양 그걸 사용했습니다. 한 마디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망각한 것입니다.
반대로 복음(마르 1 40-45)에서 한 나병 환자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치유를 청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며 도움을 호소합니다. 나병 환자는 공동체에 낄 수 없는 패배한 사람 버려진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그에게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대화가 2분이나 채 걸렸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온종일 싸웠는데도 패배했지만 나병 환자는 그 짧은 시간에 승리했습니다. 완전한 신앙의 승리입니다. 차이가 뭘까요? 나병 환자는 바로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승리합니다. 우리가 신앙 안에서 청하면 저 산도 여기에서 저기로 옮길 수 있습니다. 주님은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십시오. 받을 것입니다. 두드리십시오. 열릴 것입니다. 아울러 신앙의 은총은 책에서 배우는 게 아닙니다. 그건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