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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개인주의·사제직 자긍심 약화…대신학생·새 사제 수 지속적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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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성소 계발의 현황과 전망’ / 2. 한국 교회 사제 성소

사제 총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시기는 1984년(1081명)에서 1994년(2088명)까지다. 이 시기 증가율은 93다. 두 번째로 성장률 폭이 컸던 시기는 1965년에서 1985년까지 20년간이다. 10년 평균 84.5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시기에 수품한 사제들은 대부분 신자 총수 변동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던 1954~1963년(제1차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났다. 1995~2004년 수품한 사제들은 1964년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교세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2005년 이후 사제 수는 이전 시기의 1/3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앞의 분석대로라면 교세가 급증한 시기에 태어났으니 그에 상응하는 증가율을 기록했어야 하는데 이 수준에 못 미친 것이다. 이전 시기와 다른 원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때부터 386세대가 시작됐고 졸업 정원제로 인해 대학생 인구가 증가했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사회 변화 등이 급속히 진행돼 청소년들 의식에도 변화가 일어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학생과 새 사제는 사제 수를 짐작하게 하는 선행지표다. 새 사제 수는 2000년부터 큰 추세에서 하강 국면이다. 지난 10년(2005~2014년)간 이전 시기(2005년 이전)에 비해 새 사제수가 크게 감소함으로써 사제 수 증가 둔화와 맞물렸다. 대신학생 수는 1965년부터 1994년까지 30년간 큰 폭의 증가율(10년 평균 64.3)을 기록했다. 이후 10년(1995~2004년)간 18 감소했다. 그러다 다시 지난 10년인 2005년부터 2015년까지 3.5 상승했다.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큰 추세에서 사제 성소는 하강 국면으로 해석될 소지가 적지 않다.

대신학생과 새 사제 수가 줄어드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다. 우선 오랜 기간 지속된 저출산 결과로 볼 수 있다. 절대 학생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변화 영향도 크다. 자유분방한 문화 물질 만능주의와 개인주의 사회 안에서 가톨릭 영향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일학교 등록 신자 학생 수도 격감했고 청년들의 교회 생활 참여도 감소했다. 한국 가톨릭 교회 미래에 대한 경고등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일학교→청년→젊은 부부 신앙생활’로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회 안팎으로 사제들에 대한 신뢰도가 줄어들었다. 신자들의 사제ㆍ수도자들에 대한 존경심이 적어지면 성소 동기도 약화된다. 존경심은 성소를 선택했을 때 포기한 가치들을 상쇄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 활동하는 사제들이 지닌 ‘사제직’에 대한 자긍심(사제적 정체성)의 약화 현상도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사제 절대 숫자는 사망자 환속자가 크게 늘지 않는 한 당분간 근소하게 증가하면서 정점을 향해 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기간이 그리 길진 않을 것이다. 선종하는 고령 사제들 숫자가 늘어나면서 감소 추세에 있는 새 사제 수를 상쇄할 것이기 때문이다. 신자 수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와 사제수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10년 내 이러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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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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