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의 특별 희년 사순 시기를 맞아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마태 9 13)라는 주제의 사순 담화를 발표 희년 여정에서 자비 활동을 열심히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교황은 담화를 통해 “자비의 특별 희년의 사순 시기는 하느님 자비를 기념하고 경청하는 가장 좋은 시기로 우리는 이 시기를 더욱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자비의 얼굴」 17항 참조)면서 “회개하기에 매우 좋은 이 사순 시기를 헛되이 보내지 말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특히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 이웃을 육체적 영적으로 도와주고자 하는 일상의 구체적 활동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며 실존적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며 쉴 곳을 마련해 주고 찾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자신의 가난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가 가장 가난한 이유는 죄의 노예이기 때문”이라며 죄인이 참회하고 회개하여 하느님을 믿도록 “조언 교육 용서 권고 기도와 같은 자비의 영적 활동”을 실천할 것을 요청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도 2016년 사순 담화를 내고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하느님의 뜻에 응답하고 실천하기를 요청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 36)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사순 시기 참회의 실천은 내적이고 개인적일 뿐 아니라 봉사나 희사 사랑의 실천 등 사회적이고 외적인 것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먼저 하느님과 화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올해 교회가 자비의 특별 희년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당신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하느님의 자비는 헌신과 배려 포용과 용서가 넘치는 사랑”이라면서 자비로운 사람이 될 것을 주문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자비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기헌 주교는 ‘사순 시기와 자비의 특별 희년’을 주제로 한 담화를 통해 자비의 특별 희년을 보내며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지 못한 삶을 회개하고 세계화된 무관심을 극복하는 데 앞장설 것을 권고했다.
이 주교는 자비의 특별 희년을 제대로 보내기 위해 개인적 차원에서는 너그럽고 친절한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고 교회적 차원에서는 가난한 이들을 환대하는 본당 공동체가 되고 사회적 차원에서는 생명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할 것을 제안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