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 병자의 날 담화 발표… 성모님께 전구 당부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24차 세계 병자의 날(11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 간청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자비로우신 예수님께 마리아처럼 의지하기.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 5)”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질병은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것의 가장 깊은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는 열쇠”라며 “십자가를 짊어지고 우리 곁에서 함께 걸어가시는 예수님께 매우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질병의 의미를 설명했다.
교황은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이 성모 마리아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으신 것은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준다”면서 “우리는 예수님처럼 자애와 자비가 가득한 마리아의 전구로 하느님의 위로를 체험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기적은 그리스도의 활동으로 이뤄지지만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실 때 인간의 도움을 활용하고자 하신다”며 “봉사가 힘들고 부담스러울 수 있어도 주님은 우리의 인간적 노력을 거룩한 것으로 바꿔놓으시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병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모든 이가 자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정신에서 힘을 얻기를 바란다”면서 하느님의 온유함이 주는 기쁨이 우리 마음 안에 머물고 우리 행동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했다. 이어 우리의 기쁨과 위로와 함께 고난과 시련을 동정 마리아의 전구에 맡길 것을 주문하며 동정 마리아께 고통의 때에 우리를 자비롭게 바라보기를 간청했다.
올해 세계 병자의 날 행사는 11일 예수 그리스도의 고향인 이스라엘 나자렛에서 개최된다. 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