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성소 계발의 현황과 전망’ / 3. 설문 조사 분석 상
의정부교구 사목연구소와 성소국은 교구 성소 계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제 신학생 예비신학생 신학생 부모 복사단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사제 성소의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사제가 되기까지 어떤 요소들이 성소 의식을 강화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설문 조사 분석 결과를 2회에 걸쳐 싣는다.
성소 동기와 성소 관심을 묻는 항목에서 예비 신학생 44.9가 사제 성소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본당 복사단 참여’로 꼽았다. ‘본당 신부님이 미사 집전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14.2로 뒤를 이었다. 성소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하느님의 부르심과 결단’이 42.0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은 ‘자신의 의지와 결단’(26.0) ‘하느님의 부르심’(18.2)을 합하면 ‘하느님의 부르심’과 ‘자신의 의지’를 성소 핵심 요인으로 보는 셈이다.
신학생의 경우 성소에 최초로 관심을 갖게 된 시점은 대체로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후’(36.2)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예신 모임 참여 시기도 ‘고등학교 이상’이 65.9를 차지했다. ‘성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1순위는 본당 신앙생활 참여(21.3)와 나만의 특별한 신앙 체험이 제일 많았다.
신학교 입학에 대한 결심은 고등학교 2학년 때가 돼야 드러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입학 결심에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한 인물은 ‘자기 자신’이 61.7로 가장 많았다. 결심을 확고하게 해 준 요소(중복 응답)로는 ‘미사 참례’(57.4) ‘예신 모임 참여’(51.1) ‘신부님 관심’(48.9) 순이었다. 신부님 관심을 제외하면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일단 결심을 하는 주체는 자신이지만 결심을 굳히는 데 기여한 요인은 성소자 주변 가까운 인물들의 관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학생은 자신의 주관적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러한 체험과 확신은 주변 지원에 힘입어 강화된다. 그러므로 성소 계발은 청소년들을 성당에 불러 모으는 일부터가 시작이다. 그러려면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가 어릴 때부터 신앙 교육에 힘써야 한다.
사제들은 최초로 성소를 관심을 가졌던 시기로 ‘고등학교 졸업 후’(23.7)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고등학교를 포함하면 44.3에 이른다. 대체로 관심 시기가 늦은 편으로 평가된다. 사제 성소를 처음 가지게 된 계기는 ‘본당 복사단 혹은 단체 활동 참여’가 25.2로 가장 많았다. ‘부모님 혹은 집안 어른들의 신앙생활 모범’(21.4) ‘나만의 특별한 신앙 체험’ (20.6) ‘본당 신부님이 미사 집전하시는 모습을 보고’(13.0) 순이었다. 이 밖에도 ‘미사 중 받은 특별한 느낌’(6.9) ‘선배 신학생이나 본당 출신 사제의 권유’(4.6) ‘본당 신앙 행사 참여’(1.5) 등으로 관심 계기가 다양했다.
예신 과정 중 성소를 확고하게 해 준 요소에 대하여는 ‘미사 참례’가 30.3로 가장 많았다. 부모님의 기도 신부ㆍ수녀님의 관심 친구나 동료들의 격려와 같은 외부적 요인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다. 본인의 의지가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과를 종합해 보면 성소 계발은 청소년기 전반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 또한 최근 사제들의 성소 동기가 다양해졌기에 성소 계발 초점도 이에 맞춰야 할 것이다.
정리=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