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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인디오들에게 복음의 희망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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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일 멕시코 사목 방문… 치아파스 원주민들과 미사 봉헌하고 ‘강자의 탐욕’ 비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 라틴아메리카의 수호자 과달루페 성모를 모신 과달루페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멕시코시티=CNS】

 

▲ 아동병원에서 한 어린이에게 약을 먹여 주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멕시코시티=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난과 범죄 불평등에 시달리는 멕시코 변방의 신자들을 찾아다니며 주님의 위로와 복음의 희망을 전했다.

12일부터 6일 일정으로 멕시코를 사목 방문한 교황은 15일 인디오 원주민들이 많이 사는 최남단 치아파스주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여러분은 오해를 받고 사회로부터 배척당해왔다”며 문화와 정체성에 자긍심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또 “어떤 이들은 인디오의 가치와 문화 전통을 저급하다고 여기고 권력과 돈을 동원해 땅을 빼앗았다”며 강자의 탐욕을 비판했다.

원주민들은 변방 중의 변방까지 찾아와 자신들 언어로 미사를 집전해준 교황을 향해 “가난한 이들의 마음을 얻은 아버지”라고 환호했다. 교황은 또 가정들과의 만남에서 “속으로 곯아가는 가정보다는 다투고 용서하면서 사랑을 지켜나가는 ‘주름진 얼굴’ 같은 가정이 낫다”며 가정의 가치를 지키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교황은 14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아동 병원을 방문해 병마와 싸우는 아이들 손을 잡고 “눈을 감고 이 순간 우리가 원하는 것을 과달루페 성모님께 청하자”며 함께 기도했다. 이날 병원 풍경은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달려가 교황 품에 안기고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 등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방문을 방불케 했다.

교황은 또 범죄와 환경 오염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시티 인근 빈민 지역 아카페텍에 찾아가 가난한 이들과 봉헌한 주일 미사에서 “주님은 우리가 무기력과 불신의 옷을 벗고 자애와 사랑의 옷으로 갈아입기를 원하신다”며 회개의 사순 시기를 의미 있게 보내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멕시코 도착 이튿날인 13일에는 과달루페 대성당을 방문해 라틴아메리카의 수호자 과달루페 성모에게 화관을 봉헌하고 성모화 앞에 20여 분간 홀로 앉아 기도했다. 교황은 이미 방문 전에 “과달루페 성모님은 우리를 보호해 주고 이끌어 주는 어머니”라며 개인 기도 시간을 달라고 멕시코 교회에 요청해 둔 상태였다.

과달루페 성모화는 16세기 성모 발현의 증인 성 후안 디에고의 망토(틸마)에 나타난 유명한 형상으로 1979년 미국 과학자들이 정밀 조사 후 “인간의 손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다. 도료나 붓질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교황은 12일 멕시코행 기내에서부터 “가장 큰 소망은 연구하고 또 연구해도 인간적 설명이 불가능한 신비인 과달루페 성모님 앞에 머무는 것”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수행 기자단의 노엘 디아스 기자는 “교황은 출발에 앞서 자비와 평화의 선교사 자격으로 멕시코에 가겠다고 밝혔다”며 “그는 해결사가 아니라 멕시코인들이 듣기를 갈망하는 ‘내면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국민의 약 85가 가톨릭 신자로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 도착하기 전부터 나라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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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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