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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남터 순교자 ‘14명보다 많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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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년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 ‘새남터에 스며든 순교의 얼’

서울 새남터순교성지 순교자가 기존 14명 외에도 더 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순교자 21명 더 있다 추정

김정숙(영남대 역사학과) 교수는 19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열린 새남터순교성지 주최 병인년 15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새남터에 스며든 순교의 얼’에서 “현재 새남터성지가 현양하는 기존 순교자 14명 외에도 관변 기록과 교회 문서에 확실히 명기된 3명을 포함해 다른 성지 순교자로 인정돼 있는 19명 등 총 21명의 새남터 순교자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새남터 순교자는 앵베르 주교 주문모 신부 김대건 신부 등 주교 2명과 사제 9명 평신도 3명 등 모두 14명이다. 이 교수의 주장을 따르면 새남터 순교자는 모두 35명으로 늘어난다.

김 교수가 이날 ‘새남터 모래밭에 씨뿌린 이들 - 치명자로 본 새남터의 의미’란 주제 발표에서 새롭게 제시한 순교자 3명은 김계호(토마스)ㆍ김원익(바오로)ㆍ이연식 등이다. 모두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했다. 김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교회 기록에 이들 순교 행적이 기록돼 있으며 「일성록」에는 1867년부터 만천평(蔓川坪) 하류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한 기록이 나온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이경도 손경윤 등 9명이 1801년 신유년 12월 26일 새남터에서 처형됐고 당고개 순교자들로 기억되고 있는 박종원 홍병주 권진이 등 7명과 다른 순교자 3명은 1839년 기해박해 때 이틀에 걸쳐 새남터에서 처형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조선왕조실록」 등 관변 사료를 보면 이들 순교자는 모두 사장(沙場)에서 처형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사장’은 모두 새남터를 가리키고 있다”며 “이는 다블뤼 주교 약전과 달레 신부의 「한국천주교교회사」 등 사료 간 차이점에 대한 비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새남터순교성지가 지닌 가치에 대한 재조명도 이뤄졌다.

최영준(고려대) 명예교수는 ‘새남터 일원의 지리적 특성과 순교성지의 위치 비정’ 주제 발표에서 “조정은 모래땅 위에 자리잡은 터인 ‘사남기(沙南基)’ 새남터에 교장을 설치 천주교 신자들의 서해안 도피로를 차단할 수 있는 이곳에서 사상범 처형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강석진(새남터성지 담당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부는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직자들은 어려운 처지에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을 진심으로 걱정했고 평신도들은 사목자들을 헌신적으로 배려하는 ‘영적 우정 관계’에 있었다”고 평했다.

‘영성의 공간’ 돼야

조광(고려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새남터순교성지가 순교자들의 죽음뿐만 아니라 그들의 구체적인 삶과 가치관을 기억하는 ‘영성의 공간’이 되도록 순교 과정을 더욱 비추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이뤄진 새남터성지와 이곳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밝히는 심층적인 연구 작업은 한국 교회의 순교 영성을 보다 확고히 다져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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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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