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일 외무장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 3·1절을 맞아 미사가 봉헌되고 시민종교단체 집회가 열리는 등 교회 안팎에서 반대 목소리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천주교 전국행동’(이하 천주교 전국행동)은 3월 1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서울대교구 등 9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소속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남장협) 회장 호명환 신부는 강론을 통해 “고통받고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또 다른 예수님”이라며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은 결국 그리스도에 의해 낱낱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 신부는 또 “한일 양국 정부는 역사 왜곡이 계속되지 않도록 역사의 진리와 진실을 바라봐야 한다”고 일침했다.
미사를 개최한 천주교 전국행동에는 서울 대구 광주대교구를 비롯해 수원 의정부 인천 대전 부산 마산교구 정평위와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남장협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천주교 전국행동은 지난 2월 출범식을 통해 위안부 문제는 전쟁범죄로 다뤄야 한다며 진상 규명과 함께 일본의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권오광(모이세) 대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억인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기도문과 강론 자료를 전국 본당에 배포해 위안부 합의의 부당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전국행동은 미사 후 청계광장까지 침묵 행진을 벌인 뒤 청계광장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행동의 날’ 집회에 합류했다.
이날 집회는 진보성향 시민종교단체로 구성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 주최로 열렸다. 학생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행동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3·1 저항정신을 되살려 일본 침략전쟁에 대한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고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