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교리교사 및 교리 봉사자 위한 ‘가톨릭 교리학교’ 개설… 25주 교육
4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강의실. 예비신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교리교사와 교리 봉사자 1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 조성풍 신부)이 교구의 올해 사목 지침인 ‘교회의 가르침은 새로운 복음화의 나침반’에 따라 교리 봉사자들이 교회 가르침을 폭넓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개설한 ‘가톨릭 교리학교’ 첫 강의 날이다.
“교리란 무엇인가요?”
“왜 교리서를 읽어야 하지요?”
“교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나침반입니다. 교리 공부가 단순히 공부로 끝나지 않고 기도와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열정 넘치는 이영제(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담당) 신부의 강의가 시작되자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교리학교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신청받을 때부터 뜨거웠다. 문의 전화는 물론 강의실 좌석 한계로 선착순 120명 모집이었지만 이미 대기자만 20명이 넘었다.
가톨릭 교리학교는 「간추린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교재로 1ㆍ2학기로 나눠 12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총 25주에 걸쳐 진행된다. 1학기에는 신앙 고백(제1편)을 2학기에는 △그리스도 신비의 개념 △그리스도인의 삶 △그리스도인의 기도(제2~4편)를 다룬다. 이영제 신부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 사목자들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20년 동안 예비신자 교리 봉사자로 활동해온 김진실(그라시아 양천본당)씨는 “교리학교는 봉사자들에게 영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반가운 수업”이라며 “교리 봉사자로 활동하려면 교리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자료를 찾아 공부하는 게 사실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정자(아델라 망우동본당) 예비신자 교리 봉사자는 “나한테 꼭 필요한 교육이어서 참가했다”며 “본당에 수녀님이 없어서 6년 동안 교리 봉사를 하고 있는데 시간이 없어 이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강의 CD를 제작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는 강의 시작 전 “부모가 어린아이를 성숙한 어른이 되도록 돕는 게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협력하는 일인 것처럼 예비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여정은 중요하다”면서 “예비신자들을 잘 도와주려면 내가 먼저 성숙한 여정을 걸어가야 한다”고 교리 봉사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