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전쟁은 함께 망하는 길입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17일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전쟁은 생존을 위해서라면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가 아무 소용이 없는 파괴의 현장”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주교는 “월남전 참전 당시 인간이 얼마나 처참하게 망가질 수 있는지를 직접 목격했다”고 자신의 체험을 들려주면서 주교회의가 이번 총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3대 원칙으로 비핵화와 대화 인도적 지원을 제시한 배경을 밝혔다.
“전쟁을 유도하는 발언은 무책임합니다. 상대방의 생각을 듣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적이라고 할지라도 환자라면 치료해줄 의무가 있는 것처럼 어떤 경우에도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야 합니다.”
김 대주교는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한반도가 외세의 각축장이 될 때 피해를 입는 것은 남북한 주민들이지 그들이 아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저해하는 어떤 조처도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주교단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금 모든 남북 교류를 막고 있습니다. 인도적 지원과 함께 적어도 종교인의 접촉만큼은 풀어주기 바랍니다. 그게 정부를 돕는 일입니다.”
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