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만 주교 원주교구장 임명 발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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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교구와 원주교구 사제단이 3월 31일 서울 명동 교구청에서 조규만 주교의 원주교구장 임명 축하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손희송·유경촌 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규만·정순택 주교. 이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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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만 주교가 1일 원주교구 주교관 앞에서 환영을 나온 교구청 수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이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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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만(오른쪽) 주교가 1일 정진석 추기경을 찾아가 인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홍보국 제공 |
발표 소식에 아쉬움 속 축하 박수○…조규만 주교의 원주교구장 임명 축하식이 열린 3월 31일 오후 7시 서울대교구청 3층 회의실.
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가 조 주교의 임명 소식을 알리고, 홍근표(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신부와 원주교구 황보위(청년사목국장) 신부가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자, 교구청 사제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자리였다.
조규만 주교는 “신부들에게 항상 가라면 가고 오라면 와야 한다고 가르쳐왔는데, 나 역시 가라면 가고 오라면 와야 하는 사람”이라며 “하느님이 제게 사제 110명, 신자 7만 5000명의 단출한 식구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주교는 “신학교에서 교수로 살면서 나는 별 뜻 없이 한 이야기로 상처를 받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주교로 10년을 살면서 상처 입은 사제들에게 용서를 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주교구에서 온 박순신(원주교구 총대리) 신부는 “대도시에 사시다가 시골에 오시면 답답한 부분도 있겠지만, 원주교구 신부들과 신자들이 전부 착하고 성실하니 열심히 잘 사시리라 생각한다”며 “주교님을 원주교구에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주교님은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여러 교구가 같이 회의하는 데도 큰 무리 없이 잘 마치셨다”면서 “그동안 열정적으로 교구 일을 열심히 하셨기에 새 교구장님으로 발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축하식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교구 주교단, 교구청 사제 및 원주교구 사제 등이 함께해 축하인사를 건넸다.
신임 교구장과 현 교구장의 첫 만남○…조 주교는 원주교구장 임명 이튿날인 1일 오전 서울 혜화동 대신학교 강성삼관을 찾아가 정진석(전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을 예방했다.
조 주교가 “추기경님과 함께했던 시간을 돌이켜보며 원주교구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인사하자, 정 추기경은 “주님께서 주교님의 걸음걸음에 은총을 가득 내려주시길 기도한다”며 원주교구로 떠나는 조 주교를 격려했다.
조 주교는 낮 12시, 원주시 학성동 주교관에서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를 만났다. 신임 교구장과 현 교구장의 첫 만남의 자리였다.
김 주교는 조 주교를 보자,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기쁜 얼굴로 악수하며 환대했다.
김 주교가 “그동안 도시에서 살았는데 이제 시골 생활을 하게 됐다”고 하자, 조 주교는 “원래 서울 사람이 아닌데 서울에서 오래 살았던 것”이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두 주교는 1시간 30분가량 오찬을 함께하며 건강과 안부를 묻는 등 개인적인 대화를 나눴다.
원주교구, 새 교구장 임명에 ‘환영’ ○…새 교구장을 맞는 원주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교구청 직원들은 오찬에 앞서 주교관 앞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열었다. 조 주교는 웃는 얼굴로 환영나온 직원들 손을 일일이 잡아줬다. 꽃다발을 전달한 안선경(루치아)씨는 “주교님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기뻐했다.
교구청 사제들과 직원들은 새 교구장 임명 소식과 함께 부산하게 움직였다. 사제와 직원들은 교구청 건물 벽면에 조 주교의 사목표어인 ‘하느님께 영광, 사람들에게는 평화’와 함께 ‘제3대 교구장 임명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라는 글귀와 주교 얼굴 사진을 넣은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3일자 교구 주보에는 새 교구장 임명 소식을 담은 4쪽 분량의 특별판이 발행됐다. 원주교구 누리집(www.wjcatholic.or.kr)에도 교구장 임명을 알리는 알림창을 3월 31일 오후 7시부터 띄웠다.
원주 평협 신동주(야고보) 회장은 “원주교구는 지난해 설립 50주년 희년을 보냈는데 올해는 새 교구장님을 모시는 잇따른 경사를 맞았다”며 “교구민들이 조 주교님의 사목 방침을 따라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교구의 도약과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원주교구 청년사목국 유지영(모데스타, 성 바오로딸수도회) 수녀는 “어지신 목자로서 신자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다독여주시고 신부님들과 일치해 한마음으로 힘차게 걸어가셨으면 좋겠다”며 환영했다.
조 주교와 소신학교 때부터 동기인 조규정(원주교구 삼척 성내동본당 주임) 신부는 “주교님은 사제로서 중심을 잃지 않아 동기들 사이에서도 ‘큰형’ 같은 존재였다”면서 “사목 경험이 풍부하므로 잘 이끌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이힘 기자 len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