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주교, 서울대교구에 감사 인사 전하고 기도 부탁
“다른 누가 아닌 주님께서 한가운데에 계실 때 평화가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신임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3월 31일 임명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평화를 주셨다”며 “교구장이나 본당 신부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한가운데에 모심으로써 참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교구 공동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 주교는 1968년 소신학교 입학 이후 48년간 몸담은 서울대교구와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큰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대교구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받아 큰 빚을 진 기분입니다. 하느님께 감사하고, 또 염 추기경님께도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주교로 10년간 지내면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의 부족과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청합니다.”
조 주교는 교구 총대리로서 평화방송ㆍ평화신문과 (재)바보의 나눔, 한국교회사연구소 등의 이사장을 맡아 많은 일을 해왔다. 조 주교는 각 기관이 안고 있는 현안들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주교는 원주교구가 한국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작고 재정적으로 취약한 교구라는 인식과 관련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거꾸로 축복이 될 수도 있다”면서 “사목적으로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제, 신자들과 좀 더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교구를 맡게 되어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말을 적게 하더라도 말에 진심을 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조 주교는 자신을 새 목자로 맞는 원주교구민들에게 “교구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잘 살겠다”고 인사했다. 또 서울대교구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