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행사와 함께 새 복음화 살기·한마음으로 기도하기 등 실천사항 정해
한국순교복자수녀회(총원장 양기희 수녀)가 설립 70주년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수도회의 소명을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복자수녀회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청파동 총원에서 설립자 무아 방유룡 신부 영성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무아 영성, 세상 한가운데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날 심포지엄은 수도회의 카리스마인 비움과 죽음의 ‘면형무아’(麵形無我) 영성이 보편 교회가 제시하는 순교 영성과 상통함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설립 기념 미사는 18일 오전 11시 총원 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 정순택 주교 주례로 봉헌된다. 미사에 이어 수도원 마당에서 ‘가족 축제 한마당’을 개최한다.
수녀회는 아울러 설립 70주년과 병인순교 150주년을 함께 기념해 25일 오전 10시부터 ‘삶은 순교, 순교는 삶’을 주제로 서울ㆍ공주ㆍ진천ㆍ전주ㆍ밀양ㆍ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일제히 가족수도회 도보 성지순례를 개최한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설립 70주년인 올해 주제를 ‘보편 교회 안에서의 우리의 소명’으로 정했다. 수녀회의 카리스마를 보편 교회에 전함으로써 수도회의 소명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복자수녀회는 △보편 교회 안에서 수도회 영성 재조명 △순교 영성으로 새 복음화의 소명 살기 △교회 요청에 응답 △우리 그리고 나의 것 나누기 △1년간 한마음으로 기도 바치기 등을 주요 활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복자수녀회는 신자 교육 교재를 준비하고, 해외 선교지 소개 전시 및 복자민족화해위원회 재구성 등 해외와 북한 선교를 위해 역점을 둘 전망이다. 아울러 매일 70주년 기도를 바치고 공동체와 개별적으로 가진 것을 나누어 성매매 여성의 권익과 자립에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올 한 해 동안 병인박해 순교자 전기 묵상과 기도 운동, 피정을 실시하고 있다.
70주년준비위원장 장 도미니카 수녀는 “70주년을 맞아 한국 순교자들의 삶을 현양하기를 원하셨던 방유룡 신부님의 원의를 따라 수도자들이 스스로 진리를 찾아 전하고 실천함으로써 우리 신앙 선조의 신앙과 삶을 널리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는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이던 1946년 4월 개성에서 무아(無我) 방유룡(안드레아, 1900~1986) 신부에 의해 설립됐다. 2015년 10월 현재 수도자 수는 양성자를 포함해 모두 553명이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