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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년 순교 신앙 본받아 애덕·자비 실천에 힘쓰자

주교회의,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사목교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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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사목교서’ 발표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3월 30일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사목교서’를 발표하고,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아 애덕을 실천하고 자비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힘쓸 것을 요청했다.

주교회의는 “병인순교 15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가 살아온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현재의 교회를 이해하고 미래의 교회를 전망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교회 초창기 100여 년간 진행된 모진 박해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고통의 십자가가 얼마나 큰 은총과 영광으로 이어지는지를 깨닫게 하는 순례의 시간들이었다”고 박해의 역사적 의미를 밝혔다.

주교회의는 “한국 교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많은 수도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별히 한국전쟁 시기에 순교한 선교사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시복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원했다. 또 70년간 지속해온 침묵의 북녘 교회가 신앙의 자유를 되찾고 갈라진 형제들이 서로 용서하고 일치할 수 있도록 하느님 은총을 청했다.

주교회의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면서까지 하느님 사랑을 드러내 보인 순교자들의 삶과 죽음은 하느님 사랑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다”면서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라 또 다른 밀알이 되어 인류 구원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를 희망했다.

주교회의는 아울러 가난한 이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데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주교회의는 “박해 시기 한국 교회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주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고아와 과부, 가난한 이를 돌보는 활동에 동참했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선의와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셈”이라면서 가난한 이들과 항상 함께할 것을 주문했다.

주교회의는 병인순교 150주년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특별 희년을 함께 지내는 것과 관련해 “순교자들이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죽음 앞에서도 하느님 사랑과 자비의 섭리를 깊이 체험했기 때문”이라고 하느님 자비의 의미를 일깨웠다.

주교회의는 “연민과 자비로 끝까지 용서하시는 하느님을 본받아 우리가 미워하는 사람들, 원수까지도 용서할 것을 다짐하자”며 “하느님을 떠나 방황하고 있는 이들이 하느님과 화해하고 용서의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봉사하는 역할에 성실할 것을 다짐하자”고 호소했다.

1866년(병인년)부터 10여 년간 계속된 병인박해는 1만여 명의 순교자를 낳은 한국 교회 최대 박해다. 사목교서가 발표된 3월 30일은 병인박해 당시 다블뤼 주교, 위앵ㆍ오메트르 신부 황석두(루카)ㆍ장주기(요셉) 등 5명의 성인이 순교한 날이다. 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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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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