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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추기경과 45년지기 신자들, 특별한 도보 순례

보좌 신부로 사목했던 당산동본당 신자들과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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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 신부로 사목했던 당산동본당 신자들과의 인연

▲ 염수정(가운데) 추기경과 류경기(염 추기경 왼쪽) 부시장, 당산동본당 신자들이 10일 낙산성곽을 따라 순례길을 걷고 있다. 백슬기 기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45년 전 동고동락했던 당산동본당 신자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염 추기경과 당산동본당 신자 50여 명은 10일 서울 명동대성당을 출발해 이벽의 집ㆍ좌포도청ㆍ형조ㆍ우포도청ㆍ의금부ㆍ전옥서ㆍ한국 순교 124위 시복 터 등 서울 속 성지를 순례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1972년 당산동본당 보좌 신부로 사목했다. 당시 함께 지낸 신자들과 지속적으로 연을 맺어 오던 중 염 추기경의 제안으로 서울 속 성지 순례길을 걷기로 한 것. 이 소식을 접한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가 성지 순례 준비 및 진행을 도왔다.

이날 염 추기경은 신자들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함께 길을 걸었다. 순례 중 가회동성당에서 봉헌한 미사에서 염 추기경은 “인생은 혼자가 아니니 서로 의지하고 걸어야 외롭지 않다”면서 “하느님 아버지 품에서 다시 만날 그 날까지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희망의 삶을 살아가자”고 강론했다.

시간이 흘러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신자들은 손주의 손을 잡고 성지를 순례했다. 당시 교리교사였던 김재기(요안나, 63)씨는 “추기경으로 서임되시고 나선 더욱 뵙기 힘들었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 매우 기쁘다”면서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성지순례를 통해 뵙게 돼 더욱 뜻깊었다”고 전했다.

남수민(엘리사벳, 초6)양은 “추기경님께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친근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서울 속에 성지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는데 직접 걸을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순례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류경기(마리오)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동행해 한국천주교회 선조들의 순교 영성을 느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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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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